8월중 경기는 지난7월에 비해서는 다소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는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중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2.9% 늘었고 출하도 13.8% 증가했다.

또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2%로 전달보다 0.7% 포인트 높아졌다.

경기선행지수도 7월 -0.1%에서 8월중에는 0.1%로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8월중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기대비 18.4%,기계류수입액은 8.6%
증가에 그쳐 상반기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데다 건축허가 면적은
19.6% 감소, 투자가 주춤해지면서 경기위축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소매업판매액도 7.2%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또 올들어 계속 최저치를 경신하던 실업률도 7월중 1.8%를 최저점으로
8월중에는 1.9%로 올라간데다 경기동행지수도 6월 이후 3개월째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휘갑 통계청 통계조사국장은 이와관련, "현재 국내 경기는 상반기중
9.8%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도 8.5%의 고성장을 지속
하고 있어 아직 경기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7%대로 떨어지더라도 고성장이 지속되는 것으로 해석해야지 경기
위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