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닉스 개방형 중대형 컴퓨터시장에서 "클러스터링기술"방식을 활
용한 제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서도 클러스터링기술을 적용한 시스템구축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
다.

클러스터링(Clustering)기술방식은 중대형컴퓨터를 2-4대까지 상호 연결,
초대형 컴퓨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방식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구축할 수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 어느 시스템이 장애로 인해 정지되더라도 나머지가 계속 정보를 처리함
으로써 시스템의 안정성을 완벽하게 확보할 수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클러스터링방식을 채용한 중대형 컴퓨터시스템은 이러한 특징에 따라 시스
템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세계 금융.통신.병원등 업계에서 잇따라
채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중앙투자금융 수출입은행등 금융기관과 한국통신 데이콤등 기
간통신사업자및 고려대 전남대병원 대법원등에 이 방식을 적용한 시스템이
공급돼 운용되고 있다.

클러스터링방식을 채용한 유닉스개방형 중대형컴퓨터시스템은 미국의 시퀀
트컴퓨터시스템즈사 밉스사 인텔사 디지털사등이 생산하고 있다.

이중 시퀀트사가 세계시장의 대다수를 점하는등 과점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쌍용정보통신이 시퀀트사와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시메트
리5000"시리즈로 명명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시퀀트사는 최근 SDI(확장 데이타 접속)기술을 새로이 추가한 클러스터링
기술방식의 중대형 컴퓨터시스템을 발표했다.

SDI기술은 시퀀트 시메트리 5000시리즈제품을 4대까지 연결,내장된 1백
20개의 CPU(중앙처리장치)가 완벽하게 작동되도록 한 것이다.

이에따라 클러스터링방식 시스템의 성능을 대폭 확장시켰다.

특히 시퀀트사는 전세계 상용 관계형데이타베이스(RDBMS)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라클사가 SMP(대칭형 다중처리)클러스터 환경에서 여러개의 CPU를 사
용할 수있도록 하는 새로운 RDBMS 버전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시장확보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대형 컴퓨터업계는 시퀀트사의 SDI기술과 오라클사의 RDBMS가 결합되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될 수 있는 것을 뜻한다고 평
가하고 있다.

시퀀트 컴퓨터 시스템즈사는 지난 83년 인텔사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엔지니어들이 독립해 창설한 회사로 대칭형 다중처리(SMP)유닉스 시스템으로
개방형시스템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오레곤주 비번톤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하드웨어생산뿐 아
니라 온라인 트랜젝션 프로세싱 의사결정지원 웍그룹컴퓨팅등의 분야에서 개
방형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퀀트사는 미시장조사전문기관인 인포코프사가 조사한 70만달러 이상의
세계 중대형 유닉스시스템시장에서 92,9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
으며 현재 전세계에 6천대 이상의 시스템을 공급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시퀀트사와 지난 89년 협약을 맺어 시퀀트의 시스템을 국
내에 독점공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백23대의 시스템을 국내에 팔아
2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포틀랜드(오레곤주)=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