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지역에서의 자원개발등 경제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는데 자부심을 갖습니다. 아프리카는 무한한 자원과 값싼 노동력등
잠재력이 많아 협력가능성이 많은 곳이지요"

서부아프리카의 말리공화국으로부터 최근 금광개발권을 따낸 영풍산업의
최금성전무는 영풍의 아프리카진출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최전무는 말리정부로부터 금광채굴권을 따내는 협상을 도맡았던
실무주역이다.

"영풍이 개발할 겐소지역은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남서쪽으로
250km쯤 떨어진 곳으로 사금광상 20t을 포함해 모두 100t이상의 순금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된 곳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지표면에서 바로 금광석을 채굴할수 있어 비용이
국내에서 보다 60%정도 적게 드는 경제적인 금광이지요.

그래서 호주의 B.H.P사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합자회사인
암메코사등 세계적인 금광개발 회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최전무는 금년말부터 겐소지역에 대한 정밀탐사를 시작해
빠르면 내년말부터 금괴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광산에서 나온 금광석을 일단 순도 90%수준으로 1차 제련한뒤
유럽등지에서 최종 제련해 제3국에 수출하거나 국내에 들여온다는게
영풍의 복안이다.

영풍은 이를위해 모두 500억원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또 말리공화국의 금광개발을 시발로 해외자원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게 영풍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등 다른 아프리카국가에서 금광이나 연 아연등
광산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입니다.

현재 동남아에선 이미 한두개의 금광개발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번 말리공화국의 겐소금광 진출이 다른 사업추진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영풍산업은 국내에서 순금기준 연산 1.3t으로 최대 금광인 충북 음성의
무극광산을 운영중인 업체이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