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행과 주택은행이 28일 공동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고객만족경영혁신 금융서비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국책은행들이 고객만족상을 공동수상한 것뿐만아니라
이우영중소기업은행장과 박종석주택은행장이 각각 고객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한국은행과 구재무부출신이라는 것도 의아스럽다.

이행장은 "특수은행은 불친절하다는 이미지를 던져버리기 위해 시중은행
보다 1백%,2백% 더 노력해야한다는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한다.

중소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만큼 이행장의 고객서비스관은 독특하다.

그는 "은행들은 전부 수신고객에 서비스의 초점을 맞추고 여신은 특혜라고
생각하지만 여신고객을 위해서 무엇을 할것인가에 더 역점을 둬야한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은행이 지난5월 2년6개월이나 걸려 신용평가모형개발,신용대출을
크게 확대했고 28일부터는 부도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기금을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같다.

주택은행은 서민고객이 많다보니 거래규모는 작고 건수는 많아 고객만족이
요원할 법한데도 객장에는 노인들을 위해 돋보기까지 놓아둔다.

고객의 소리를 더욱 잘듣기 위해 최근에는 고객자문회의까지 만들었다.

박행장은 과거 "뻣뻣한" 정부부서중 하나였던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고
재무부차관보까지 지냈지만 "가장 빨리 망하는 길은 변하지 않는것"이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는다.

"재무부에 있다보니 급변하는 금융현실을 너무도 잘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 국책은행장은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빨리
변해야 하고 그때문에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