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판매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28일 한은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중 가장 먼저 금판매를
시작한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6월엔 8억2천8백만원어치의 금을 팔았으나
7월엔 절반에도 못미치는 3억1천4백만원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제일은행도 지난 3월엔 7억5천2백6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4월
7억1천7백78만원 <>5월 4억8천14만원 <>6월 2억9천8백17만원 <>7월 1억
7천6백78만원등으로 갈수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조흥은행도 지난 5월엔 6억7천5백30만원어치의 금을 팔았으나 6월과 7월엔
각각 2억1천2백4만원어치와 1억1백11만원어치의 금을 파는데 그쳤다.

지난7월26일과 8월1일부터 금을 팔고 있는 하나은행과 상업은행도 지난
18일까지 당초 예상에 훨씬 미달하는 각각 1억9천5백7만원어치와 3천2백
95만원어치만을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의 금판매가 저조한 것은 금을 구입하는 사람도 실명확인을
해야해 거액소지자들이 금판매를 꺼리고 있는데다 금을 판매하는 은행이
많아지면서 구입자가 분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은행들은 밝혔다.

현재 창구에서 금을 팔고 있는 은행은 조흥 상업 제일 외환 하나등
5개에 이르고 있다.

이중 하나은행만 호주금화를 팔고 있으며 다른 은행들은 금지금(골드바)를
팔고 있다.

서울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금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