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들어 외부 기관에서 한은직원들을 스카웃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오랫만에 즐거운 비명.

한은직원들을 "모셔"가겠다는 요청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으나 요즘처럼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데 일부 경제연구소나 신설을
앞두고 있는 할부금융회사등에서 직급에 구애받지않고 "한은맨"들을
희망한다고.

한은직원들은 이에대해 "이경식총재가 취임이후 한은맨의 세일즈를 위해
열심히 뛴 결과"로 분석하면서 "이는 그래도 아직 외부에서 한은직원들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는것 아니냐"며 반기는 모습.

한은은 올들어 한은법개정안 파동 및 부산지점 화폐유출사건등으로
외부의 곱지않은 시선때문에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게 사실인데
최근의 잇따른 스카웃 요청으로 다소 사기를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름대로 평가.

이와관련 인사부관계자는 "외부의 스카웃 요청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앞으로 외부로 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연수제도를 도입하는등 선진형
인사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