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병원 부설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이호왕소장팀은 일본뇌염과 유행성
출혈열의 예방백신을 한데 섞어 두 전염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백신은 각각의 백신을 따로 주사하는 것보다기존 일본뇌염백신이 안고
있던 부작용의 위험을 최소화했고 항체생산능력이 4배이상 향상됐다.

또 한탄바이러스의 항체생산능력은 차이가 거의 없다.

혼합백신 개발은 국내에서는 처음이고 미국(DPT혼합백신)과 일본(홍역.
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다.

한국 일본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는 치사율이 높은 일본뇌염과 유행성출혈열
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번 개발된 혼합백신은 1회 주사로 두가지 질병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그 편리성과 효과가 우수해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시장에서 큰 시장을
이룰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서는 2명의 소아가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사망하여 물의를 일으킨바 있어 뇌염백신의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 상태다.

유행성 출혈열의 병원체인 한탄바이러스는 76년 한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89년엔 백신이 개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