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간판급 프로듀서로 활동해온 이관희씨가 영상물제작전문회사인
"이관희프로덕션"을 창립, 독립프로덕션의 선두주자인 삼화프로덕션
(대표 신현택)과 공동제작에 나섰다.

이PD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방송국에서
일하기보다 독립프로덕션을 설립, 보다 창조적인 작업을 하고 싶어
15년동안 몸담아온 MBC를 그만뒀다"며 "독립후 몇군데 프로덕션들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으나 제작노하우, 첨단시설과 장비, 국제적
배급망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삼화프로덕션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력형태는 "이관희프로덕션"이 작품기획과 제작을,"삼화프로덕션"이
시설과 장비등 하드웨어부문과 프로그램배급등을 맡는 방식. 계약기간은
일단 3년으로 잡고 이후 재계약할수 있도록 했다.

제작비는 공동부담한다는 원칙. 독립프로덕션사끼리의 공동제작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관희프로덕션"과 "삼화프로덕션"은 현재 미니시리즈,
연속극, 주간단막극, 특집드라마 각 1편씩을 기획하고 있다.

96년 가을께 방영예정인 연속극은 현대사의 질곡속에 6남매가 겪는
삶의 애환을 내용으로 이미 기획이 끝났고,특집드라마는 어린이를
소재로 한 30부작 해외제작물로 기획중이다.

이관희PD(40)는 81년 MBC에 입사, 그동안 "전원일기", "아들의 여자"
"폭풍의 계절" "분노의 왕국" "최승희"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중견프로듀서.

삼화프로덕션은 종합영상물제작.공급사인 삼화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81년 독립프로덕션 제1호로 출발, 그동안 독립프로덕션이 만든 드라마로는
가장 긴 "작별"(SBS방영)을 제작했고 현재는 11월 방영예정인 KBS2TV
주말연속극 "목욕탕집 남자들"을 제작중이다.

이관희PD는 "앞으로는 TV드라마외에 영화, 첨단영상물, 뮤직비디오분야
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