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와 국방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이 빠르면 내
년초부터 본격 착수된다.

27일 과기처에 따르면 국방부와 공동개발할 기술대상으로 무인차량운행기
술초고주파부품 카본-카본복합재료 리튬전지 구조용티타늄등 8개 후보과제를
선정,내달중 이들 과제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기획사업에 들어 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산업계와 국방기술을 상호응용하는 연구는 국방부산하 국방과학
연구소(ADD)를 중심으로 진행돼온 국방기술개발사업에 출연기관과 대학이 일
부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으나 연구과제 기획단계에서부터 과기처와
공동으로 민군겸용기술연구가 추진되는것은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ADD가 대덕에 위치해 있어 대덕단지의 과기처산하 출연연구기관들과
손쉽게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처는 기획사업을 통해 업계의 참여도등을 조사,업계와 군 모두가 앞으
로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큰 유망과제를 확정하고 업계참여를 유도,빠르면 내
년초부터 시범사업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들어가는 자금은 과기처 예산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과기처는 또 국방부와의 공동연구를 원활히 수행키 위해 양측의 연구비 회
계처리규정 등 연구관리방안등을 상호보완한 공동훈령을 국방부와 협의해 마
련,내달중 제정 시행키로 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