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환경경영전략을 내놓게 된 배경은 세계산업계의 3가지
큰 흐름으로 설명할수 있다.

<>전세계적인 환경협약의 확산<>소비자들의 "그린 컨슈머리즘"<>환경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세 등이 그것이다.

대우는 사실 다른 기업에 비해 그룹차원의 환경전략에 신경을 덜 써온
편이다.

그런 대우가 환경경영에 합류한것은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슴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이중 환경협약의 문제는 종래의 권장차원에서 이제는 강제규정의 성격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EU가 역내반입품에 대해 ISO14000인증을 획득토록 의무화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는게 단적인 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수입자동차의 폐기를 수출국에서 맡도록 의무화하자는
논의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대우그룹 김창열환경경영팀장)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 컨슈머리즘"도 기업들로
하여금 마케팅 포인트를 이에 맞출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구미시장에서 모피제품이 사양길로 접어든 것이 그 대표적 사례.대우는
특히 그룹의 주력사업인 자동차분야에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2천억달러정도로 추정되는 환경산업의 시장규모는 앞으로도 매년
5-6%씩 성장해 2000년에는 3천-3천2백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곧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경영의 금언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다.

실제로 (주)대우는 최근 소각로등 환경설비 전문업체와 손잡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이번 환경경영전략에 대해 대우는 새로운 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

"고객 중심"에서 "산업과 사회중심"으로의 전환이다.

전에는 자기상품의 고객만족에만 촛점을 두면 됐지만 이제는 사회전체의
후생을 생각해야한다는 의미다.

< 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