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계열의 두산종합식품이 중소기업고유업종인 옥수수기름제조를 확대
하고있어 중소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기협중앙회및 제유조합에 따르면 옥수수기름은 지난 83년 고유업종으
로 지정돼 대기업들은 기존 설비능력만큼만 생산할수 있으나 두산종합식품
은 시설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 88년 설비확충에 나서 중소기업들이 반발하자 옥수수기름이 아
닌 포도씨기름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증설을 강행했다.

하지만 올해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신고서에는 증설부문을 포도씨기름이 아
닌 옥수수기름제조시설로 확장 신고했다고 기협은 지적했다.

기협은 이미 옥수수기름을 만드는 제일제당 롯데삼강 삼립유지등은 기존 신
고량보다 적게 생산하거나 직접 생산하는 대신 중소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등
중소업체보호에 나서고 있으나 두산은 중소업계의 경영난과는 아랑곳없이 시
설확장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기협은 허용능력이상의 생산을 강행할 경우 고발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그룹은 옥수수기름 착유공정은 83년에 고유업종으로 지정됐으나
정제공정은 92년에야 지정됐으며 두산종합식품이 옥수수기름정제시설의 설비
를 확충한 것은 고유업종으로 지정되기 이전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옥수수기름 정제시설확충은 이미 증설을 해놓고 고유업종신고를 하
지 않은 단순한 업무착오의 문제일뿐 중소기업의 영역침범은 아니라고 주장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