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제금융자동화전시회및 세미나( BANKING KOREA95 )"가 21일 막을
내렸다.

이틀동안 열린 전시회에는 20일 2천7백60명,21일 2천5백20명등 등록인원만
5천2백80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들중 상당수는 관련기기를 구입하려는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이틀동안 모두 3백15억원(20일 1백40억원 21일 1백75억원)가량의
즉석상담이 이뤄졌다.

참가업체와 금융기관관계자들은 새로운 상품이 아니면 전시회에 발을
붙이지 못할 정도로 금융자동화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들은 또한 금융기관 전산실무자뿐만아니라 책임자들이 많이 관람해
금융자동화가 급속히 뿌리내린 모습을 볼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산담당자뿐만아니라 전자업종을 분석하는 증권회사와 경제연구소의
기업분석전문가들도 전자업계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

전자업종분석을 6년이상 담당한 L증권회사의 베테랑 기업분석전문가는
"전자업체들의 신제품개발현황과 고객들의 반응을 기초로 향후 기업의
성장성등을 전망해보기 위해 방문했다"며 꼼꼼히 둘러보기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장배치도 관람객반응에 큰 영향을 미친 모양.

무인점포부스와 원격감시시스템등을 출품한 베르텐C&C의 최영표부장은
"지난해 한구석에 있던 전시장을 올해는 규모를 확대하고 중앙으로
옮겼더니 상담이 크게 늘어 불티가 날 정도"라고 자랑.

<>.같은 회사에서도 제품설명을 담당한 직원들간에 고객의 관심끌기경쟁이
치열.

LG전자의 한 여자직원은 관람객들이 "고객들은 내가 맡은 제품보다
종합단말시스템이 더 관심이 쏠린다"며 자신이 맡은 제품보다
종합단말시스템에 관람객이 더많은 것이 다소 서운한 표정.

<>.화면으로 보고 만지는 서비스가 일반관람객들에게 여전히 제일 인기.

로커스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폰뱅킹시스템의 인기가 제일 좋다"면서
"금융기관전문가들이 "이런 상품이 나오길 기다렸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자랑.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거액의 VIP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시스템으로
이를 도입하려는 적극적인 뜻을 비췄다고.

<>.터치스크린기능으로 조회.이체및 금융상품안내 관광.영화안내등은
물론 스크린으로 영업사원과 직접 상담할수 있는 인포메이션시스템을
내놓은 인우시스템은 투자상담이 영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사의
반응이 좋았다며 고무된 모습.

이 시스템으로 한명이 여러명몫의 상담을 할수 있다는 것.

<>.서명거래가 확산되는 것에 발맞춰 서명인식시스템이 선보여 관심.

아즈텍시스템은 "향후에는 모든 금융거래가 서명으로 이뤄지게 된다"며
서명인식시스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

고객이 3번에 걸쳐 서명을 등록하게되면 아무리 유사하게 서명을 위조해도
분별해 낼수 있다는 것. 회사측은 시범적으로 운용해본 결과 위조판별은
98%의 정확성을 가진다고 소개.

<>.75권종의 외화를 판별해서 환전할수 있는 효성컴퓨터 외화환전기의
시범을 보이기 위해 담당자가 여러가지 종류의 외화뭉터기를 호주머니
에서 꺼내자 관람객들이 웃음.

외화환전기가 여러종류의 외화를 우리돈으로 순식간에 바꿔주자 이들의
웃음소리가 감탄의 소리로 바뀌기도.

외환은행 조흥은행등 국제업무에 주력하는 은행들에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측은 소개.

<>.전시회와 함께 열린 "금융자동화세미나"도 2백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

20,21일 이틀동안 열린 세미나에는 은행 보험 증권 신용카드 신용금고등
금융기관관계자들은 물론 관련 업체관계자와 경제연구소관계자들이 단체로
참석.

특히 미국계 씨티은행등 외국은행과 IBM 안건세화회계법인 정보통신부
관계자들도 빠지지 않고 세미나에 참석해 눈길.

조흥은행은 13명의 관계자를 세미나에 참석시켜 기관중 최대를 기록.

이밖에 국책은행인 농협과 산업은행에서도 각각 6명과 5명의 직원이 참석,
금융자동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내 금융자동화의 수준이 어디에 와있으며 어디로
나가야 하는가를 알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