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21일 정명식전회장을 제철학원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포철은 이날 제철학원 이사회를 소집, 이 학원을 포항공대를 운영하는
"제철학원"과 14개 중고등학교를 관장하는 "제철교육재단"으로 분리키로하고
정명식전회장을 제철학원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전회장은 지난 94년3월 정기주총에서 회장자리를 김만제현회장에게
넘기고 포철을 떠났었다.

포철은 그러나 제철교육재단 이사장은 김만제회장이 그대로 맡기로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포항공대에 3천억원의 육성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이같은
규모의 재단을 운영키위해선 철강분야의 지식뿐만 아니라 경영노하우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정전회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또 정전회장의 컴백으로 박태준전회장퇴진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포철을 떠났던 고위임원들이 속속 현업에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포철은 김만제회장 취임후 조말수전사장을 포스트레이드상임고문으로
위촉하는등 계열사내에 자리를 마련하거나 아니면 거래업체에 의뢰해
영입토록 하는등 적극적으로 "OB끌어안기"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황경로전회장이 동부그룹고문,여상환전부사장이 부산파이프고문,
장중웅전상무가 철강협회전무등으로 영입됐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