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한국경제신문이 기사를 독점 게재키로 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치밀한 분석력과 함께 속보성까지 겸비한 세계 최고의
권위지로 평가받고 있다.

"자유무역"창달을 내걸고 1843년에 창간, 15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코노미스트는 사건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세계 각국의 정책결정가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첫손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의 판매부수는 60만부에 달한다.

그러나 이 60만부는 일반잡지의 발행부수와는 달리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

독자층이 전세계 고위 정부관계자 경제학자 기업간부 금융관계자등 사회의
최고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계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중 절반 가까운 숫자가 이코노미스트를
읽고 있다.

영국 잡지이지만 전체 발행부수중 82%가 영국 밖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도
이코노미스트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잡지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주간지이면서도 정치적인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 정치와 경제를 입체적
으로 연결, 분석하는 능력은 가히 독보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잡지와는 달리 기명기사가 없는 것도 이같은 고도의 분석력을 유지
하기 위한 독특한 노하우에서 기인한다.

이코노미스트에는 기자 이외에 200여명의 연구원이 포진, 모든 기사를
이들 연구진과 기자들이 함께 종합.분석해 이코노미스트의 공식견해로
내보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50년이상 특정 필자의 감정이나 편견이 완전히
배제된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주간지임에도 불구하고 속보성에서는 신문에 뒤지지 않는다고 해서 "신문"
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세계 6개국에서 매주 목요일 인쇄되는 이코노미스트는 인쇄직전까지도
기사를 첨삭, 신선한 뉴스를 배달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사문제에 대한 정확한 논평을 담은 "리더스", 세계 주요
정치및 사회문제들을 다루는 "세계 정치및 시사사건", 기업 금융시장 경제
흐름 경영 과학및 기술등의 문제를 다루는 "비즈니스 금융 과학및 기술"등
세분야로 크게 나눠 총 65쪽을 발행하고 있다.

또 매주 주요 시사문제를 3쪽짜리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연간 20회정도
국가및 산업 서베이를 발행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같은 심층적이고 폭넓은 기사를 컴퓨터 온라인을 통해
이코노미스트 발행전에 전송받아 신문에 게재한다.

한국경제신문 독자들은 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정수를 영어판 발행과 동시에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한국경제신문이 연내에 새로 발행할 경제주간지 "한경 BUSINESS"에도
주요기사를 게재, 매주 독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