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부터 12년간 독일에서 공부했기 때문인지 연주가 독일적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그런 평가가 때로는 굴레일수 있겠다 싶어 다른나라 음악가의 작품도
가까이하려 애썼죠. 하지만 영혼의 깊이가 느껴지는 독일음악의 매력이
워낙 커 곧 돌아오게 됩니다"

22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최경아씨(29)는 "엄정한 규율속에 내재된 깊은 울림"을 독일음악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번에 연주할 곡은 베토벤 "소나타 내림가장조 작품110번", 슈베르트
"소나타 다단조 958번", 드뷔시 "3개의 프렐류드"와 베르크 "소나타
작품1번".

"작년10월 귀국독주회에 대한 호평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르치는 입장인 만큼 긴장을 늦추면 안되겠죠.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할수 있는 연주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월께 좀더 부드러운 소품을 모아 한차례 더 연주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국립음대"모찰테움"을 거쳐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90년 이비오티국제콩쿠르에서 1등없는 2등, 92년 독아르튀르슈나벨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했다.

현재 서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경원대에 출강중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