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을 하기 전에 손목만으로 클럽을 가볍게 흔드는 왜글은 긴장을
해소시켜 리듬을 살리는데 좋은 방법이다.

골프샷이 다 그렇지만 왜글도 앞으로의 샷을 미리 머리속에 구상하고
해보면 실제 샷에 크게 도움을 준다.

즉 왜글은 일종의 "미니 리허설"로 생각하고 어드레스시 의도하는
구질에 따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스트레이트샷을 할 참이라면 목표라인을 따라 곧바로 앞뒤로
클럽을 왜글한다.

페이드볼을 구상하고 있다면 약간 아웃 투 인으로 왜글한다.

드로볼을 시도할 때에는 인 투 아웃으로 왜글하는 것이다.

왜글은 백스윙시 클럽의 코스와 동일한 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근육으로 하여금 골퍼가 가고자하는 길을 미리 더듬어 보게 하는데
왜글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단 왜글을 할 때에는 처음의 그립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