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기업공개등 물량공급확대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아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급물량압박 우려때문에 그동안 기업공개는 억제되어왔다.

기업공개란 증권거래법등의 규정에 따라 주식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반투자자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공모하거나 이미 발행돼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일부를 매출해 다수의 주주가 주식을 분산
소유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신주공모의 경우엔 자본시장에서 신주를 발행, 소요자금을 조달함과
동시에 기업을 공개하는 방법이다.

구주매출은 공개전 자본금의 30%이상을 일반인들에게 공개매출하는
방법이다.

기업공개는 해당법인의 주식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유가증권 상장규정상의 신규상장심사
요건등 여러가지 제한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공개를 아무리 서두르더라도 증권사와 공개지도계약을 맺은지 1년
이상돼야 하는 요건도 채워야 한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1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중공업 고려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 현대전자 대우기전 LG반도체 호남정유 호유에너지 SKC
유공가스 한화정보통신 등 14개사이다.

이 가운데 LG반도체와 고려산업개발은 기업공개를 위한 형식적 요건을
갖추고 주간사계획서의 제출을 앞두고 있으나 LG반도체의 경우 공모예정
금액이 5천억원이 넘고 있어 당분간 공개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정태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