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을 기초자산으로한 파생상품이 무더기로 개발돼 외국의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증권사들도 파생상품 개발에 뛰어들어 7,8건의 한국주식
관련 선물 상품들을 발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파생상품의 대량거래에
따른 국내주가의 왜곡도 우려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초 JP모건 증권사가 한국 종합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하는 5천만달러어치의 워런트를 최초로 발행하 이후 한국
관련 파생상품들이 무더기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SG 워버그사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10개의 우량종목을
기초자산으로한 ''우량주 패키지 워런트''를 5천만달러 어치 발행해 매각했고
올들어서는 ''은행주 워런트''등을 연이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국내증권사들도 이같은 파생상품 개발에 열을 올려 은행주
블루칩등 특정 종목군에 연동시킨 워런트 7,8종으 개발해 해외투자자
에게 판매하는등 한국주식 관련 파생상품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계는 현재 해외현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주식 관련 파생상품들은
적어도 20종 이상이며 금액으로는 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파생상품들은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헤징용으로 매입
하거나 특정종목의 한도가 소진돼 추가 매수를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주식 대용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대개 일정 행사시점에 주식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액을 현금결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