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기공이 일본 IHI사(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와 공동으로 대형
프레스기를 생산, 미국에 수출한다.

기아기공은 18일 IHI사와 함께 미국의 오지하라 아메리카사로부터
1천t급 프레스기 2대를 13만5천9백5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IHI사의 프레스기 설계를 바탕으로 기아기공이 몸체부품(볼스타)을
제작한다고 기아기공측은 밝혔다.

양사는 이번에 수주한 프레스기를 올연말까지 제작한뒤 내년초 오지하라
아메리카사에 인도할 방침이다.

기아기공과 IHI사는 미국의 GM사로부터 5천2백t급 초대형프레스기 1대를
44만4천4백96달러에 수주, 내달부터 제작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프레스기는 국내의 최대 프레스기인 3천5백t급보다 48.6%가 큰것이다.

기아기공 관계자는 "미국기업이 한국기업에 고가의 기계제품 오더 주기를
꺼리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엔고의 부담을 줄이려는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이
실질적으로 협력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