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학력고사를 한달여 앞둔 수학시간. 열심히 문제를 풀어 주시던
수학선생님께서 잠시 분필을 놓고 말씀하셨다.

"난 지금 너희들의 실력이 더 이상 향상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단지
너희들의 잠재의식에 호소할 뿐이다"

이 썰렁한 조크에 우리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오히려 자신감
마저 생겼다.

지금 주식시장은 상승무드에 젖어 있으며 향후 대세를 판가름 할수
있는 중요한 국면을 맞고있다.

다음주는 어떨까? 고비가 될텐데...

장세흐름 파악과 유망종목 발굴에 투자자들은 한창 정신이 없다. 고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심신이 피로하다.

우리모두가 잠시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