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건강할때 지켜라''라는 말을 흔히들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이를 잊고 있는 듯하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첫째 우환이 없어야 하듯이 사회가 건전하려면 국민이
건강해야 할 것은 당연하다.

화목하던 집안에 우환이 생겨 생활의 균형이 깨지고 웃음마저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회도 그 구성원이 건강치 않으면 활력을 잃게 된다.

얼마전 우리나라 국민가운데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사람은 절반이
조금 넘는 62.8%에 불과하다는 기사를 보고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50대의 경우 건강한 사람이 46.8%로 절반에도 못미쳐 가장 건강상태가
나쁜 연령대로 꼽혔으며 40대도 56%에 지나지 않아 40~50대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지만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건강치 못한 것은 본인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은
자신에게 충실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현대 성인병의 세가지 큰 요인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비만이라고 한다.

본인이 조금만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제거할 수 있는 요인들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웬일인지 사람들은 건강을 약에 의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가장 좋은 보약은 절도있는 생활이라고 의사들은 충고한다.

더불어 음식의 고른 섭취, 긴장해소, 적절한 휴식, 그리고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는 것이다.

무병이 장자라는 우리 속담이 있듯이 건강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안심할
수 있는 재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교차가 일년중에 가장 심한 환절기다.

''건강한 몸을 가진 자 아니고는 조국에 충실한 자가 되기 어렵다. 좋은
아버지, 좋은 아들, 좋은 형제, 좋은 이웃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는
페스탈로치의 말을 되새겨볼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