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공기업이란 특성상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장 중시한다.

따라서 철저히 객관적으로 점수화할수 있는 필기시험을 치른다.

별도의 서류전형도 없다.

"보통 지원자가 5,000~8,000명에 달해 서류 심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한전 관계자는 밝힌다".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면접등으로 인성을 주로 평가하는 민간기업의 추세와
는 다소 다르다.

우선 1차 필기시험은 전공.상식과 영어등 2과목을 본다.

각각 200점씩이 배점된다.

전공.상식의 경우 각 전공학과별로 원론수준의 서술형이나 단답형 주관식
문제 4개와 한자 컴퓨터기초 국사 시사교양등 객관식 상식문제 48문항이
나온다.

전공과 상식문제의 배점비율은 80대 120점이다.

채용인원의 1.5배수가 올라가는 2차 전형에서도 역시 시험을 본다.

과목은 영어 TOEIC(100점)과 논술(100점) 인성및 적성검사(10점) 면접
(90점)등이다.

논술은 일반적인 주제를 갖고 1시간안에 1,0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은 개별면접과 집단토론면접을 모두 거친다.

또 올해부터는 한국행동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인성및 적성검사가 추가됐다.

업종 특성상 이공계 출신을 인문계보다 3~4배 이상 많이 뽑고 발전소
주변지역주민에 대해선 관계법에 따라 가점을 준다는게 특징이기도 하다.

한편 한전은 시험과목이 너무 많아 응시생들에게 부담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시험과목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전형방법의 큰 골격은 바뀌지 않을것 이라는게 한전측 설명이다.

공정성과 객관성이란 채용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