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프로스페리 < CBOT공보이사 >

-최근 선물실패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부분 장외시장에서 생긴 사례들이다. 예를들어 프록터&갬블 사건의
경우 똑같은 거래가 거래소에서 일어났다면 당일 오후3시에 포지션
초과사실이 회사에 통보된다.

증거금 부족도 당일5시면 확인이 되고 증거금의 추가납입이 없으면
계좌가 폐쇄된다.

오렌지 카운티 사건도 장외거래에서 생긴사건이다.

이들 사건은 파생상품의 문제라기보다는 장외시장의 문제다"

-그러나 베어링 사건은 시장내거래가 아닌가.

"영국 금융기관의 허술한 내부관리가 문제다. 만일 시카고에서라면 사건
개시 수일안에 우리는 모든 상황을 판별했을 것이다.

또 거래은행과 영란은행에는 포지션과다사실이 즉각 통보됐을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에서는 그같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

-선물의 거래동향은 어떤가. 지난해는 대단한 활황이었는데.

"최근들어서는 거래가 종전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1,2월엔 거래가
전년보다 20%이상 크게 줄어들어 관계자들의 우려고 높았다.

6월말까지의 거래통계로는 전년대비 10%선의 감소다.

물론 지난해엔 거래가 폭발적이었다. 올해는 다소 부진한 해다"

-선물 투자가 지난 수년간 일종의 붐을 탔는데 선물시장의 미래는 어떤가.

"선물 시장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장외시장에서 잇달아 일어나는
충격적인 사건들은 거래소 시장의 발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다.

장외시장과 거래소 시장은 경쟁관계라고 할수 있다.

거래소 시장은 증거금 납입제도, 규격화된 상품, 규제장치등이 있어
안전하다.

앞으로 우리거래소는 장외상품도 선별적으로 수용해 투자 상품의
수퍼마켓을 지향해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