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올초 구본무회장체제 출범 이후 멀티미디어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적극적인 "공격 경영"을 구사하고 있는 점을 반영,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50% 많은 1,500명 가량으로 정했다.

그러나 인문계와 이공계출신을 어떤 비율로 나눠 선발할 지는 아직 확정
하지 않았다.

10월중 부문별 소요인원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LG입사 희망자들은 화학 전자 정보통신 산전 금융 건설 석유화학 유통 광고
등 부문별 계열사들 가운데 근무를 희망하는 회사를 1순위부터 4순위까지
적어내야 한다.

원칙적으론 제1 지망회사에 배정해 준다는 방침이지만 특정 회사에 지망자
가 몰릴 경우는 "각 계열사의 필요성을 감안해" 2,3,4지망사에 배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서류전형은 그룹 공통으로 하되 면접시험은 가배치 계열사별로 실시한다는
게 다른 그룹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LG는 올해부터 공식적인 필기시험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서류전형과 면접만을 치른다.

따라서 LG의 입사관문을 뚫으려면 면접요강을 미리 숙지해 철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LG가 면접전형에서 중점을 둬 평가키로 한 대목은 <>도전의식 <>창의력
<>상황판단력 <>적극성 <>조직적응력 등이다.

면접은 4~6명의 위원과 3~5명의 수험생이 참여하는 소규모 집단면접 방식
으로 40여분동안 실시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특성에 따라 집단토의를 시킬 수도 있다.

면접에 응하는 요령으로 LG측이 권고하는 것은 "평소 자신이 알고 있는
바와 이에 대한 의견을 간략하고 명료하게 답변해 달라"는 것.

필기시험을 없앤 자리는 "준필기전형"으로 보완키로 했다.

입사지원서 제출때 토익(TOEIC)성적표도 함께 내도록 한 게 한 예.

LG는 미처 토익시험을 치르지 못했거나 기존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수험생들을 위해 별도로 토익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또 서류전형 합격자들에 한해 "LG인성종합검사"라는 것도 실시한다.

이 검사는 <>기초직무능력(116문항) <>성격검사(134문항) <>직무관심검사
(40문항) 등의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기초직무능력평가(FAST= Freshman Aptitude
Synthetic Test)다.

크게 언어와 수리 분야의 능력을 재는 기초적 능력검사와 상황판단및
사회적 상식을 따지는 사회적 능력검사의 두 부분으로 구성키로 했다.

언어적 능력은 어휘력.문장구성력.문장해독력을, 수리적 능력은 수량처리.
통계처리.논리적 사고의 세가지 요소를 각각 측정한다.

또 상황판단력은 조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때 그때의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사회적 상식은 원만한 인간관계와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상식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성격검사와 직무관심검사는 본인이 하고싶은 일과 그 일에 필요한 성격등을
판단, 면접 전형과 부서배치및 입사후의 교육프로그램 자료로 활용키 위해
실시한다는게 LG측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