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화제] 맞벌이부부 29쌍 탁아소 세워..'서교동어린이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애는 쾌적하고 안심할수 있는 탁아시설에서 손수 만든 프로그램
에의해 교육시키자"
최근 29쌍의 맞벌이 부부들이 공동육가협동조합을 결정, 탁아시설및
유치원을 겸한 "서교동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이 어린이집 운영에 나선 것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낮시간에
자녀들을 맡아 돌보녀 교육까지 시킬수있는 적당한 기관을 찾지못했기
때문.
이들은 그동안 장모 시어머니 고모등 친지에게 자녀를 맡기거나
사설탁아소를 이용했었으나 문제점이 한두가지 아니어서 고민을
해왔다.
자식을 맡길 친지를 찾기도 힘들뿐만아니라 아무리 가까운 친지라하더
라도 고달픈 사역(?)을 반가워 할리 없고 사설탁아소는 시설이 열악한
것 같아 안심하고 맡길수없는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이런 고민을 안고있던 김동원 김주연 김천호씨등이 어린이집을 운영
키고하고 올해초부터 공동육아연구회의 자문을 받아가며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동료들을 규합하기 시작했다.
6월께에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가 29쌍으로 불어났다.
뜻밖에도 아직 자녀가 없는 미래의 부모들도 참여하는등 호응이 높았다.
이들은 1가구당 3백40만원의 출자금과 가입비 30만원을 내서 7월초
서교동 464의4호 단독주택을 8천만원에 전세로 얻을수 있었다.
1백24평의 대지에 건평이 40여평이고 80여평의 마당이 있는 집이다.
이들은 6명의 지도선생님을 어렵사게 구해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성대한 개원식을 열고 한달남짓 운영을 하고 있다.
김동원조합이사장은 "일단 여러가지 이유로 전회원의 자녀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15명으로 개원했으나 10월께에는 전회원의 자녀들이 입소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자녀들은 아침 8시게 맡기고 저녁 7시에 데려간다.
월회비는 유아의 나이에 따라 5단계로 구분,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
낸다.
나이가 어릴수록 교사의 손이 많이 가므로 회비가 조금 비싼편이다.
맞벌이 부부인 이원식씨는 "그전에는 고모에게 아기를 맡겼으나
거리도 멀어 불편하고 심적으로 항상 부담이 되었으나 안심하고
맡길뿐나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가지 할수있게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와같이 회원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어린이집이 목동 과천
방배동 대구에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런 회원제 어린이집 마련이 결코 쉬운것은 아니다.
김이사장은 "어렵게 어린이집을 마련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전세집이어서 연속성을 보장하기가 어렵고 교사들 봉급이 낮아
사람구하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김이사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탁아문제가 아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이를 모두 부모에게만 떠맡길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
에의해 교육시키자"
최근 29쌍의 맞벌이 부부들이 공동육가협동조합을 결정, 탁아시설및
유치원을 겸한 "서교동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들이 어린이집 운영에 나선 것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낮시간에
자녀들을 맡아 돌보녀 교육까지 시킬수있는 적당한 기관을 찾지못했기
때문.
이들은 그동안 장모 시어머니 고모등 친지에게 자녀를 맡기거나
사설탁아소를 이용했었으나 문제점이 한두가지 아니어서 고민을
해왔다.
자식을 맡길 친지를 찾기도 힘들뿐만아니라 아무리 가까운 친지라하더
라도 고달픈 사역(?)을 반가워 할리 없고 사설탁아소는 시설이 열악한
것 같아 안심하고 맡길수없는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이런 고민을 안고있던 김동원 김주연 김천호씨등이 어린이집을 운영
키고하고 올해초부터 공동육아연구회의 자문을 받아가며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동료들을 규합하기 시작했다.
6월께에는 뜻을 같이하는 동료가 29쌍으로 불어났다.
뜻밖에도 아직 자녀가 없는 미래의 부모들도 참여하는등 호응이 높았다.
이들은 1가구당 3백40만원의 출자금과 가입비 30만원을 내서 7월초
서교동 464의4호 단독주택을 8천만원에 전세로 얻을수 있었다.
1백24평의 대지에 건평이 40여평이고 80여평의 마당이 있는 집이다.
이들은 6명의 지도선생님을 어렵사게 구해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
성대한 개원식을 열고 한달남짓 운영을 하고 있다.
김동원조합이사장은 "일단 여러가지 이유로 전회원의 자녀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15명으로 개원했으나 10월께에는 전회원의 자녀들이 입소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자녀들은 아침 8시게 맡기고 저녁 7시에 데려간다.
월회비는 유아의 나이에 따라 5단계로 구분,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
낸다.
나이가 어릴수록 교사의 손이 많이 가므로 회비가 조금 비싼편이다.
맞벌이 부부인 이원식씨는 "그전에는 고모에게 아기를 맡겼으나
거리도 멀어 불편하고 심적으로 항상 부담이 되었으나 안심하고
맡길뿐나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가지 할수있게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와같이 회원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어린이집이 목동 과천
방배동 대구에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이런 회원제 어린이집 마련이 결코 쉬운것은 아니다.
김이사장은 "어렵게 어린이집을 마련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
이라며 "전세집이어서 연속성을 보장하기가 어렵고 교사들 봉급이 낮아
사람구하기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김이사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탁아문제가 아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이를 모두 부모에게만 떠맡길것이 아니라 정부차원의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