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거액을 밀반출한 협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강원도 원주시 소쩍새마을 가짜 승려 정승우씨(51.법명 일력)가
이날 귀국함에 따라 공항에서 연행, 정확한 해외도피자금 규모등을 수사중
이다.

경찰은 정씨의 정확한 해외도피자금의 규모를 밝히기 위해 후원금
창구로 개설된 22개 계좌외에 남의 이름으로 관리해온 차명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키로 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복지가들로부터 모금한
1백억원중 수억원을 착복한 의혹이 있으나 이 돈이 단순히 후원금이기
때문에 사기나 횡령, 업무상배임 등의 죄를 적용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곤란해 외환관리법위반 부분만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16일 후원금 6억원과 미화 1만9천1백달러(1천5백여만원)를
갖고 중국 연길시로 달아났다가 지난 13일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