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970대의 매물벽을 가볍게 뚫고 폭등하자
"주가지수 1,000시대"개막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있다.

15일 종합주가지수 985.64로 19.92포인트나 뛰어올라 1,000고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증시는 이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71.58포인트(7.8%)오르고 거래도
늘어나는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는 추세이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1천 포인트고지를 탈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하고있다.

전반적인 증시여건에 비춰볼때 지난 7월 중순의 상황과 다르다는 점에서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놓고있다.

1,000을 목전에 두고 무릅을 꿇었던 지난 7월의 상승세가 당일매매제도
도입과 신용한도확대에 따른 가수요등을 바탕으로한 일시적인 폭등이었던
반면 현장세는 각종 호재가 반영되며 지수 1,000의 문을 두드리는
국면으로 해석하고있다.

특히 예외없는 종합과세실시방침이 정해지면서 자금유입기대감이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 선거장세를 점치는
이들도 적지않다.

백용졸한국투신부사장은 전반적인 증시여건이 급속히 개선되고있는
상황에서 일본계등 외국자금이 매수를 서두르고있어 1,000포인트시대
개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근성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도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종합주가지수
1,000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으나 일반투자자들에게 주가상승의
확신감을 심어주는 단초가 될것으로 전망했다.

유부장은 단기급상승에 따른 호흡조절차원에서 하루 이틀 정도의
조정기간을 거친후 종합주가지수가 1,000대로 진입할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증권의 김기안 투자전략팀장은 최근들어 기관의 매물이 급격히
감소하는등 수급상황도 개선되고있어 우려했던 매물벽을 통화했다고
봐도 무난하다며 업종별로 고른 상승세를 타고있는 점도 앞으로의
장세를 낙관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그동안 장세를 주도해왔던 삼성전자등
블루칩이 종합주가지수 1,000대 진입의 주역이 되겠지만 이후에는
금융장세를 반영한 대중주의 약진을점치는 분위기이다.

투신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들도 장세흐름에 어느정도 확신을 갖고
적극적인 매수를 추진하고있다.

특히 그동안 교체매매에 주력해왔던 투신들은 동원가능한 재원으로
주식매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최근 두달새 주식상품을 6천억원이상 줄여온 증권사등은 최근의
활황장세를 반영,일단 매도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물론 지수 1,0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그다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