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절감이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관건으로 부각되
며 물류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물류전문가 양성은 80년대 후반부터 붐을 이루기 시작,그동안 한국물류협
회능률협회컨설팅(KMAC) 등 관련단체에 의해 산발적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엔
정규과정으로 관련학과를 설치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내년부터 공인자격증의 하나로 "물류관리사"제도의 도
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문교육기관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대학원과정에 국제물류관리학과를 개설,
올해부터 신입생을 받았다.

현재 4명의 대학원생이 석사과정에서 운송 조달물류 생산물류 등을 연구중
이다.

이에 앞서 중앙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산업교육원에도 물류전문가과정
을 개설,현재 4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시켰다.

명지대학교도 작년 12월 무역대학원내에 물류전공과정을 개설했다.

이학교는 앞으로 물류전공과정을 확대,상류 물류 유통정보 등을 포괄하는
유통대학원으로 독립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철도전문대학이 철도운송을 위주로 한 가칭 철도물류학과의 신설을
검토하는 등 물류관련학과를 만드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국물류협회(전 물류관리협의회)가 지난 89년 설립초부터 물
류전문가의 양성에 나서 현재까지 11기 2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협회는 27일간의 교육을 마친 이수자에게 자체적으로 물류관리사증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한국표준협회 한국생산성본부 등도 80년대말부터 물류
전문가교육에 나서고 있으나 비교적 단기교육에 그치고 있다.

전문교육기관이외에 한진그룹 등 물류전문인력의 수요가 큰 회사에서도 자
체적인 단기교육을 자주 마련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대학원내에 전문교육과정에 자격증 시험제도를 갖추고
있으며 일본은 자격증 대신 교육이수증을 수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2년 물류교육을 받았던 삼양사의 백정인대리는 "국내에선 물류의 역
사가 일천해 아직 체계적인 교육이나 기업체 내부에서의 대접은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라면서도 "물류가 생산 판매 등과 함께 기업경영의 주요 요소로
등장하는만큼 물류전문가들의 전망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상원 물류자료정보센터소장은 "산업계의 물류전문인력 수요는 올해에만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갈수록 물류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