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추석대목기간중 백화점에서 선물로 가장 각광을 받았던 것은 상품권으로
판매실적과 지난해대비 매출신장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대규모의 매장면적을 갖고 있는 소공동 본점의
추석행사기간 판매실적을 토대로 베스트5품목을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상품권은 본점에서만 1백30억원어치가 팔려 유통업계의 당초 예측대로 모든
선물상품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 것으로 밝혀졌다.

2위는 42억원어치가 판매된 갈비 정육이 차지했으며 3위는 굴비(8억원),
4위는 양주(7억원,국산양주포함), 5위는 홍삼 인삼 꿀등의 건강식품(5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위와 5위에 랭크됐던 가공식품과 젓갈은 올추석대목에서 굴비와
건강식품에 자리를 내주고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상품권은 19년만에 발행이 재허용됐던 지난해 추석에도 롯데 본점에서
90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이같은 호조를 발판으로 매출
신장률에서도 44.4%로 톱의 자리를 차지했다.

신장률 2위와 3위는 양주(40%),건강식품(35.1%)이 차지했고 4,5위는 굴비
(33.6%), 갈비 정육(27.2%)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주는 올추석의 판매실적순위가 지난해와 같았으나 일부수입양주들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신장률에서 2위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수입양주중 시바스리갈은 7천5백만원, 조니워커는 5천4백만원, 레미마르땡
코냑은 5천2백50만원어치가 팔려 이들 3개품목의 매출비중이 전체양주
(1백여품목) 판매의 무려 26%에 달했다.

한편 추석선물의 인기판도는 신세계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나타나 본점을
포함한 서울지역 5개점포의 상품권매출이 1백1억6천8백만원으로 2위의
갈비 정육(53억3천7백만원)을 거의 더블스코어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
했다.

백화점관계자들은 올추석선물에서 나타난 풍속도와 관련, 선물선택에서
실용성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히고 수입양주의 고성장은
금년초 실시된 일부유명제품들의 가격인하및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로확대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