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조완규)이 창립기념으로 13,14일 개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 노벨상수상자를 비롯 각국의 한림원 대표등 해외석학들이 대거
참석했다.

"과학기술과 현대사회의 발전"이란 주제로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리는
이심포지엄에서는 노벨화학상수상자인 영국의 조지 포터전영국왕립협회장,
일본학술회의의 마사오이토의장,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의 그룬버그 마나고
원장, 중국 과학원의 조이 광조(주광소)원장,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조레스 알페로프 부원장, 미국 과학아카데미의 제임스 에버트부원장, 천체
물리학계의 원로인 영국의 허만본디교수등이 참석, 강연을 한다.

이날 조지 포터박사는 "아는것이 힘이다"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자연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는것이 한림원같은 학술단체의 주목적이 돼야 한다"며
"민주사회에서 과학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대중에게 지식을
전달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창립과 관련,"한림원의 회원은 어떻게 과학이
이뤄지며 무엇이 과학자들을 움직이게 하는가를 잘아는 현직 과학자들로
구성돼야 제기능을 잘 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초과학육성의 개념 재정립"을 주제로 강연한 마사오 이토의장은 "기초
과학이 모든 과학과 기술의 토대이면서도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해 왔다"고
지적하고 "전략적 연구개념을 활용, 기초과학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적 연구란 10년-30년후에 응용할수 있는 연구로 이같은 개념으로
기초과학을 육성하려 할때 정부와 기업체로부터 지원을 받기가 쉬워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과학정책에 대한 브레인 역할과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를 확산시키기 위해 산학연분야의 석학들을 회원으로 지난해말
설립된 민간단체이다.

현재 5백7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가운데는 10명정도의 외국인
회원도 포함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