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의 생산직 근로자 임금은 최근 5년간 일본 조선사 생산직
근로자 임금에 비해 4.5배정도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상산업부는 "조선업종의 임단협 분석및 대일인건비 비교"를 통해
올해 한일 두나라의 조선업계 생산직 근로자 임금을 지난90년 당시와 비교한
결과,한국은 60.7%가 늘어난 반면 일본은 13.6%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의 임금인상분이 일본보다 약4.5배 많은 것이다.

연평균 임금인상률도 한국 조선사는 같은기간중 10%를 기록했으나 일본은
2.6%에 그쳤다.

연도별로는 특히 지난 91년 일본의 임금인상률이 5.2%였던 반면 한국은
21%에 달했다.

지난 94년과 금년의 경우 한국은 각각 11.4%와 10.7%의 임금인상률을 보여
일본의 1.4%와 0.7%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통산부는 그러나 환율변동을 감안,미달러화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과 일
본 조선업계의 임금은 최근 5년간 각각 46%와 60.8%가 올라 오히려 일본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석의 대상은 한국의 경우 현대중공업등 주요 4사이고 일본은 조
선중기노련가맹 7개사이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중단일수와 매출차질은
각각 10.5일과 54억원으로 작년의 55일과 5천4백93억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
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