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운동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지금은 공급과잉의 시대이다.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원하는 때에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이 물건만 만드는게 아니라 서비스를 만드는 곳으로 변했다는
얘기다.

우리는 "HI-JIT"라는 혁신활동을 지난 91년부터 벌이고 있다.

단순히 판매량을 늘려 이익을 내기보다는 최소의 원가로 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현장에서 창출한다는 각오로 혁신운동을 실시했다"

-여러 기계를 한사람이 맡도록 하는데는 내부반발등 어려움도 따랐을텐데.

"우리는 유사한 생산방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

공통 분모를 찾기가 어렵다.

때문에 가급적이면 작업시스템을 표준화하고 현장의 소리를 즉시 반영토록
함으로써 생산효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기계조작도 단순화해 처음 다뤄보는 종업원도 쉽게 조작토록 했다.

덕분에 종업원들이 회사의 방침을 따라 자주관리활동을 펼치면서 앞장서
문제해결 노력을 보여줬다"

-앞으로의 혁신활동 계획은.

"그동안 꾸준한 혁신활동으로 지난 3년간 생산성 42% 증가, 대기재고 59%
감축, 생산기간 50% 단축 등의 성과를 얻었다.

수치상으로는 대단치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제품이 대부분
수주생산이며 거의 사람 손에 의지하는 수작업임을 감안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그동안의 성과는 다분히 현장 개선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체질을 강화하는 체력단련 기간이다.

이제는 현장개선 뿐만 아니라 영업 설계 관리 구매등 간접 지원부문을
포함해 수주에서 현장작업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유연하게 연결시키는 일관
관리체계 구축에 집중할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