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이 6%로 확대된 이후 예상과는 달리 주가 변동폭이 오히려
확대전보다 좁혀져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4월을 기준으로 제도변
경전과 변경후 3개월간 주가등락을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의 1일변동
폭은 변경전 1.175%에서 0.944%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장중등락폭도 0.119%에서 0.109%로 감소해 가격제한폭확대이후 시장
움직임이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변동폭이 넓어짐에 따라 일반투자자들이 주가의 급등락에 따른
투자위험을 회피하기위해 매매주문을 주식의 적정가격에 맞추어 조심스럽
게 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가격제한폭이 좁았을때는 주가가 조금만 변해도 상하
한가에 쉽게 다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문을 내 가격제한폭
까지 쉽게 이르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가격제한폭확대로 1일주가변동
폭이 안정성을 띠게돼 빈발한 상하한가발생등에 따른 풍문등 비합리적 정보
가 많이 감소하는 효과도 얻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대별로는 4만~5만원대와 7만원대 이상의 고가주가 가격변동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만호제강 대한중석 삼영전자 신세계 한국개발리스가 가장 큰
1일주가변동폭을 보였고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등 물량이 많은 대우그
룹계열사들은 장중등락폭이 가장 작아 주가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