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이후 수차례의 이전등 우여곡절을 겪어온 국립중앙박물관의
반세기여정을 짚어보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은 11일 국립중앙박물관 개관50주년및
조선왕궁역사박물관 발족88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비롯 학술심포지엄,
어린이미술실기대회수상작전, 단원 김홍도작품전등 각종 행사를 벌인다.

이중 대표적인 행사는 박물관이 주관했던 각종 전시및 발굴 출판
관련자료 250점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국립박물관 개관50주년특별전".

11일~10월10일 중앙홀에서 마련되는 이 특별전에는 46년의 "호우총"
발굴조사보고서에서 최근의 "암사동"보고서까지 20여종의 발굴보고서와
지난 60년 처음 나온 뒤 55호까지 발간된 "박물관미술"등이 선보인다.

또 63년 열린 "5인의 판화전"부터 최근 "알타이문명전"까지의 포스터,
70년 7월 창간된 박물관신문의 전신 "박물관뉴우스"등도 전시된다.

이밖에 초창기 국립박물관사진과 6.25피란시절의 전시회전경, 각종
발굴지의 모습및 지방박물관신축광경, 각종 문화교양교육현장을 담은
사진과 국립박물관직제 변화및 유물보유현황, 관람자수와 입장료변천에
관한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74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어린이미술실기
대회 수상작전"을 11일~10월29일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박물관의 사회.
문화적인 역할을 진단, 이상적인 박물관상을 제시하기 위한 학술강연회를
12일 오후2시 박물관 강당에서 연다.

아울러 김홍도 사후 250돌을 맞아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작품을 발굴,
대표작과 함께 보여주는 기획전을 12월4일~96년 1월23일 중앙홀에서
연다.

이에 앞서 11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신축박물관 설계경기대회응모작전을
중앙홀에서 마련한다.

이밖에 "국립중앙박물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안내장도
발간, 배포한다.

12~17일 입장 무료.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