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글과 컴퓨터(한컴)가 오는 12월
주식장외시장에 등록한다.

또 한컴은 오는 97에는 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6일 한컴관계자는 쌍용투자증권을 장외등록주간사로 12월에 장외시장에 등
록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급변하는 소프트웨어시장에서 경영위험을 분산하고 기업이
미지를 높이기 위해 오는 97년에는 거래소시장에 상장시킬 방침이라고 말했
다.

한컴은 장외등록이전에 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현재 17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지분의 25%(0만주)를 3개업체에 매각, 지분분산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컴은 지난 7월 한국IBM에 2만주를 주당 8만원에 매각한데 이어
금호등 다른 대기업 두곳과 추가적인 지분매각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컴관계자는 주당 매각가격이 8만~1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쌍용투자증권이 장외등록을 위해 한컴의 기업가치를 분석한 결
과 한컴주식의 주당가격은 12만8천원선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지분참여업체들
이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계에서는 소프트업체로선 최초로 장외등록되는 한컴의 장외등록으로 최
근의 정보통신관련주선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지난달 미국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네트스케이프사가 장외시장인
나스타크(NASDAQ)에 상장되자마자 상장가인 28달러에서 하룻만에 75달러까지
폭등, 최고의 관심주로 떠오른 바 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