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LNG(액화천연가스)선 건조방식을 "멤브레인형 테크니가즈타입
마크III"로 확정하고 LNG선 수주및 입찰참여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기존 LNG선 건조사인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과의 치열한
LNG선 수주전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LNG선의 선형개발기술 기관실시스템기술등 요소기술개발을
최근 완료한데 이어 영하 196C의 극저온액화질소를 완전밀폐형 시험용탱크에
주입하는 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해규삼성중공업사장은 "LNG선 요소기술개발을 위해 1백억원을 투입했으며
LNG선 5-9호선 발주때 최소한 1척이상을 수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결정한 "테크니가즈(T/G)"타입은 영하163C상태에서 보관되는
LNG 극저온화물창의 주재질을 스테인레스 박막형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한진중공업이 건조해 시운전하고 있는 LNG3호선은 멤브레인형태이지만
화물창을 니켈합금판으로 처리한 가즈트란스포트형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인 "T/G마크 "방식이 한국가스공사의 평택인
수기지 육상탱크1호부터 최근 완공된 7호탱크까지의 내부표면과 같은 방식이
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육상 탱크공사에 투입됐던 기술자와 연관 협력업체들을 LNG선 건
조에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0년6월 멤브레인 가즈트란스포트(G/T)형 기술을,같은해
11월에는 멤브레인 테크니가즈(T/G)형의 기술을 각각 도입,그동안 G/T형을 집
중적으로 개발해왔다.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이 G/T형에서 T/G형으로 건조방식을 바꾼것은 이미 한
진중공업이 G/T형 건조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 것이 수
주에 유리하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