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의 첨단기술 관련제품 수입규모가 크게 늘어나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의 애플컴퓨터와 모토롤라, 핀란드의 노키아
등 세계적인 첨단제품 수출업체들이 큰 혜택을 입었다고 일본무역진흥회
(JETRO)가 4일 발표했다.

JETRO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일본의 완제품수입실적은 9백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특히 컴퓨터수입이 44억달러로 68.2%의 증가율을 보였고, 집적
회로(IC)도 58.3%(43억달러) 늘어나는 등 첨단관련제품의 수입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또 지역별로는 신흥공업국가군(NIES)으로부터의 컴퓨터수입이 91% 늘어나고
컴퓨터부품수입은 작년동기대비 무려 2.4배나 증가해 이들 신흥공업국과
일본과의 수직분업관계가 점차 수평분업체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일부 가전제품의 경우 수입제품의 일본내 시장점유율이 일본제품을
앞질러 컬러TV가 61.5%, 헤어드라이기는 55.2%의 시장을 수입품이 장악한
것으로 JETRO는 추정했다.

JETRO는 이러한 일본의 수입증가로 가장 큰 혜택을 입고 있는 기업으로
애플 컴팩 등 미컴퓨터업체들과 미국의 모토롤라와 한국의 삼성전자 등
집적회로 수출업체들을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