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에 돈을 떼이지 않으려면 수출계약서의 스탬프 색깔에까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지는 9월1일자에서 "중국 수입업체와 은행들이
신용장에 의한 수입거래대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잦아 각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충고"했다.

파이낸셜지에 따르면 국제금융 관행을 무시한 이같은 수입대금 지급거부
사례는 중국전체 신용장거래의 절반에 달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오히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6월부터 국제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된 화학제품 분야에서 이같은
대금지급 거부사례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신용장이나 계약서 원산지증명서상의
오타등 잘못된 부분을 문제삼거나,심지어는 서류에 사용한 스탬프의
색깔까지도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

파이낸셜지는 "중국 수입업계의 억지에도 여전히 세계 각국의
수출업체들이 중국과 거래하는 이유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결국 각 기업들이 대중거래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