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그룹들의 여대생 채용비율은 평균 8.1%에 그쳐 여성들의 취업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개 주요그룹의 여성임원은 모두 6명에 불과하며 과장급이상 간부중 여
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1%에 그치는등 기업내에서 여성인력의 입지가 매우 좁
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취업정보회사인 (주)인턴은 지난 91년이후 95년(취업예정)까지의 여대
생 취업및 사내 여성인력 비중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인턴에 따르면 주요 40개그룹의 평균 여대생 채용비율은 93년의 9.8%를 정
점으로 다시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 94년엔 9.2%를 나타냈고 올상반기엔 7.4%
로 떨어졌다.

인턴은 특히 대우 롯데 쌍용 기아등 대그룹들의 여성채용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여성임원이 있는 그룹은 삼성(2명) 태평양(이하1명) 금호 동양 한라등 5개
그룹뿐이며 나머지 35개그룹에서는 여성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턴 관계자는 입사전형시즌에 각 그룹들은 여성인력채용을 늘리겠다는 방
침을 밝혔으나 조사결과 이를 제대로 지켜온 그룹은 이랜드와 태평양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신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