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중 두나라가 공동개발을 추진중인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의 최종
조립장은 한국에 설치해야 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중국이 중간조립과 객석설치등 최종완성 (Aircraft Completion)
부문을 맡는 방안을 중국측에 제시키로 했다.

2일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중형기 개발에서 핵심분야인 최종조립은 반드시
한국이 맡아야 한다는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항공기조립
공정중 중간조립과 최종완성 부문은 중국에 주고 최종조립은 한국에서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형기개발 서울회의에 참석키위해 방한중인 왕앙 중국항공
공업총공사 총부경리등과 이같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제작단계중 중간조립은 날개나 동체등 배에 싣을수 있는 크기의 부
문을 각각 조립하는 것이고 최종조립은 이를 비행기의 형태로 붙이는 것이
다.

또 최종완성은 객석등 항공기 내부를 꾸미는 마지막 조립작업이다.

현재 유럽의 에어버스사도 A340기를 조립할때 중간조립은 독일에서,최종조
립은 프랑스에서 하고 이를 다시 독일로 가져가 최종완성을 하고있다.

정부는 그러나 앞으로 1백승급 중형기 후속모델로 90인승급이나 1백20인승
급등을 개발할때는 최종조립장을 중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중국측에 함께 제
시키로 했다.

정부는 당초 중형기 최종조립장을 한국과 중국에 각각 하나씩 두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공정별로 조립을 분담하는 계
획을 마련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