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채가 올들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7백억달러
산을 넘었다.

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도 올들어 6개월간 68%나 크게 늘어난
1백73억여 달라러에 달했다.

1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총외채는 지난 6월말 현재 7백2억
2백만달러로 작년말의 5백68억5천만달러에 비해 불과 6개월 사이에
1백33억5천2백만달러가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7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1년미만 단기외채는 작년말의 3백3억9천1백만달러에서 올 6월말
3백96억3천4백만달러로 92억4천3백만달러가 증가, 전체 외채 증가분의
69.2%를 차지했고 장기외채는 2백64억5천8백만달러에서 3백5억6천8백만달러
로 41억1천만달러 늘어났다.

총외채는 85년말 4백67억6천2백만달러를 기록한후 "3저 특수"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89년 2백93억7천1백만달러까지 줄었으나
적자기조로 되돌아서면서 90년 3백16억9천9백만달러, 91년 3백91억3천
5백만달러, 92년 4백28억1천9백만달러, 93년 4백38억7천만달러등 소폭으로
늘어나다가 작년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