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체인 타임워너가 뉴스채널 CNN의
모기업인 터너브로드캐스팅(TBS)을 80억달러에 인수키로 잠정협정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1일 보도했다.

타임워너는 TBS를 인수함으로써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연간매출이
1백87억달러에 달해 7월말 캐피털시티즈/ABC를 인수(매출합계 1백65억달러)
키로 한 월트디즈니를 제치고 세계최대의 미디어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협정 내용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국 언론들은 타임워너가
TBS의 주주들에게 주당 0.7~0.8주의 자사 주식을 교환해주는 형태로
TBS의 발행주식의 81%를 사기로 했다고 보도했었다.

타임워너는 현재 TBS의 주식 18%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의 하나이다.

테드 터너 TBS회장은 타임워너의 부회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지난 30여일간 3건의 대규모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합병이 발표됐다.

타임워너가 TBS를,월트디즈니는 1백90억달러에 캐피털시티즈/ABC를,
웨스팅하우스는 54억달러에 CBS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한 것은 미의회가
방송.통신업의 영역제한을 완화하는 통신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