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의 증설경쟁이 치열했던 SM(스티렌모노머)의 국제가가 최근들어
폭락세를 보여 증설후유증에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따르면 합성수지 원료의 하나인 SM은 작년 하반기 가격상승
폭이 가장 커 업계의 잇따른 증성을 촉발했으나 이 제품의 가격이 최근 3개월
사이에 53%나 급락했다.

지난5월께만해도 t당 1천3백~1천4백달러를 형성했던 SM의 국제가는 현재
6백50달러로 반값이 됐다.

이에따라 SM증설공장가동을 4개월정도 앞둔 삼성종합화학을 비롯 내년하반
기에 증설공장을 가동시킬 예정인 현대석유화학과 유공이 최근의 SM가격 하
락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통 연산 20만t규모의 공장으로 세워지는 SM공장은 건설비가 1천억원정도
들어가는등 유화콤플렉스의 단위공장가운데 투자비가 큰 편이다.

이때문에 제품가격이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할 경우 증설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내의 주요 SM소비처인 미원유화가 SM공장건설을 통한 수직계열화
를 검토중에 있어 불황장기화가 우려된다.

업계관계자들은 SM의 경우 미국.유럽의 경제성장둔화와 중국의 합성수지수
요 부진등으로인해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