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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1세기노사관계 개혁추진위원회는 29일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업의
인력관리 혁신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무한경쟁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지식평가위주 선발방식을 개선해야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주제발표내용과 주요그룹의 채용방식 개선사례를 요약,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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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 인력개발원 부장 >

대우그룹은 올 하반기 4년만에 그룹공채를 부활시키기로 하는 등
채용방식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채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대우는 지난 91년부터 그룹공채를 폐지하고 인턴사원제를 실시해왔다.

서류전형-필기-면접-적성검사등을 거쳐 최종합격한 다음에 회사에
배치하는 과거의 채용방식이 기업의 인력수요 충당과 우수인력확보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기업의 신규수요가 확대돼 채용규모가 증가하는등
채용환경이 급변해 인턴사원제로는 한계를 느끼게 됐다.

우수인력이 제조업을 기피하는가 하면 이공계의 연구.기술인력은 부족
현상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업종별 경영성과의 격차에 따라 그룹내에서도 회사별로 급여등 기타
근로조건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도 있다.

또 전문직종 증가에 따라 채용방식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력운용의 권한과 책임을 각 경영단위에 위임하고 채용방법과
시기 및 대상도 각 계열사별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공채시기의 집중을 탈피하고 해외유학생등 우수인력의 취업기회를 확대
하기 위해 상시채용제를 실시키로 했다.

또 그룹공채이외에도 회사별 자체공채 및 개별채용도 권장할 계획이다.

약 2천명을 선발할 올 하반기 공채에서는 각 계열사별로 모집하되 서류
심사는 그룹차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각 계열사별로 면접을 치르기로
했다.

무자료면접 토의식면접등을 검토하고는 있으나 각 계열사에 그 방식을
일임할 방침이다.

이공계는 2단계이상의 면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필기시험과 적성검사는 오래전에 폐지했고 이번에도 실시계획이
없다.

신규투자확대에 따른 대규모 기술인력소요를 충당하기 위해 연구 및
기술인력공채도 9월에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해외신규사업확대와 생산기지의 현지화전략에 따라 교포 외국인등
해외인력채용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