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원 영화"아리랑"필름되찾기100인회회장(38)은 29일낮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일본인 아베 요시시게
(안부선중.72)씨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리랑" 필름의
발굴과 공개를 촉구하기 위해 범국민적인 운동을 벌일것을 제의했다.

김씨는 "올들어 5차례에 걸친 일본 현지조사결과 오사카의 아베씨
자택에서 "아리랑"보관소로 추정되는 제2의 장소로부터 옮겨진 새
필름통이 발견됐다"며 "이로써 "아리랑"필름 존재여부는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아베씨가 필름공개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개인채널을
통한 협의는 한계에 부딪친 상태"라며 "광복50주년이자 영화100년인
올해 이필름이 빛을 볼수 있도록 전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당국도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민족영화 1호인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필름(26년 개봉)은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에 의해 폭약제조용으로 수거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