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기존 세탁날개(펄세이터)성능을 개선하고 별도로 3개의 미니 세
탁날개를 장착,3단 입체 수류를 형성시켜 세탁력 헹굼력 엉킴방지 기능 등
을 크게 강화한 신형 세탁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LG는 "신카오스 세탁기 3개더"로 이름붙인 이 제품에 대해 이날 설명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삼성전자가 지난달 날개방식에 미국식 봉회전 방식
을 혼합해 내놓은 "손빨래 세탁기"와 대우전자의 공기방울세탁기 등에 이어
고기능제품 판매경쟁에 불을 붙였다.

LG는 신형 세탁기가 대형 세탁날개와 세탁펀치 사이에 3개의 미니 날개를
내장,15분사이에 최장 6천3백회에 걸쳐 세탁물을 구석구석까지 골고루 비벼빨
게끔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델에 비해 세탁력과 세탁균일도를 각각 20%와 50% 향상시
킨 반면 엉킴현상은 60% 감소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또 세탁조 안쪽에서 물이 상하로 순환되는 공간을 최대한 넓힌 물순환 장치
2개를 내장,세탁물의 보푸라기 수거율을 4배나 높였으며 강력한 샤워 물살을
통해 세탁물에 남은 비눗물도 말끔히 제거하도록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전종택 LG전자 이사(세탁기사업담당)는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93년
7월부터 2년간에 걸쳐 50여명의 연구 인력과 8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개발 과정에서 <>3개의 미니 세탁날개 <>대용량 최고속 탈수방법 <>샤워물살
헹굼기능 등 52건의 독자 기술을 확보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세계
8개국에 특허출원중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번에 우선 10 짜리를 대당 86만8천원에 내놓은데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이 기능의 세탁기를 전모델로 확대,일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시장과 칠
레등 남미시장에도 내다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