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가들의 미국증권 매입이 급증하고 달러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달러 약세 전망이 나돌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의 일부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경기침체, 미국 재정적자
감축의 불투명성, 미경기회복에 따른 무역적자 증가 등을 이유로 연말께에는
달러가 엔화에 대해 90엔선으로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는 달러가 9월께 1백엔대로 오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
대조를 이룬다.

증권중개회사 애스토 파이낸셜사의 로버트 스타인 사장은 "연초에 달러를
짓눌렀던 요인들이 재등장함에 따라 6개월이내에 달러가 엔화와 마르크화에
대해 다시 달러당 90엔(25일 뉴욕종가는 96.72엔), 1.40마르크(1.4727
마르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미쓰 바니사의 수석외환분석가 리자 핀스트롬은 8월중 선진국 중앙은행
들의 협조개입에 힘입어 달러가 급등했지만 일본 유럽에서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해외투자가들의 미증권 매입은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문회사 IDEA의 수석외환분석가 애미 스미쓰는 9월중 미의회에서
재정적자감축이 논의되기 시작하면 달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으나
획기적인 재정적자감축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시 떨어질수 있다면서
연말께엔 달러당 89~90엔,1.30마르크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전문잡지 포렉스캐스트지 편집국장인 데이비드 애브램슨은 미국경제
회복으로 수입이 늘면 달러 약세 요인인 무역적자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