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멕시코 상공부 투자진흥국장(33)은 외국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산업"자본을 특히 강조했다.

"단기차익을 노리는 핫머니성 포트폴리오투자는 사양한다"며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포트폴리오투자의 급격한 유출입을 막지못했기 때문에 페소화
폭락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는 그는 "외국기업들이 멕시코에 더욱 많은 돈을
쏟아부을수 있도록 세금혜택과 공장부지주선등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쓸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디요현대통령이 살리나스전대통령과는 달리 단기차익을 쫓는
포트폴리오투자의 위험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산업자본유치에 더욱 적극적일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투자유치분야에 대해서는 "일반제조업 뿐만 아니라 국영기업의 민영화까지
포함시켰다"며 "통신 철도 항만 공항 금융등 국가에서 운영해온 기업들이
민영화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유치와 공기업민영화등을 통해 해외장기자본 유입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멕시코의 외환위기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17%에 불과한 국내저축률을 2,3년내에 20%이상으로 끌어올려
국내자본조달능력도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미국기업들 중에는 페소화폭락이후 발표했던 투자계획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한국기업들 중에는 오히려 투자를 앞당기는
사례가 많다"며 "한국기업이 일본 미국기업보다 더 공격적인 것 같다"고
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