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취업기회''

기업들이 다투어 확대 실시하고 있는 각종 공모전이 대학생들에게 기존
신입사원 공채와 인턴사원 모집에 이은 새로운 ''취업의 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대학생 신분으로 응모할 수 있는 공모전은 <>광고대행사 주관의 광고
대상 <>은행 주관의 논문공모전 <>전자/컴퓨터업체들의 정보산업관련
소프트웨어 공모전 <>디자인 공모전 등이 있다.

이중 특히 학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제일기획 LG애드 대홍기획 등
광고업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광고 현상공모전.

광고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인 광고 현상공모전에는 매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다.

제일기획은 지난 78년부터 논문과 작품 부문으로 나누어 대학생 광고대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총 13개 부문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 대상과 우수상 입상자에게는 입사
지원서 서류전형과 1차 면접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기타 입상자들에게도 서류전형 면제혜택을 준다.

LG애드는 88년부터 광고대상전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에서 제시하는 과제광고중 하나를 택일해 ''작품''을 제출토록 하는
방식의 이 공모전에는 매년 20~30%씩 응모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홍기획은 광고 관련학과 학생들을 자사로 초청, 광고 전문교육을 실시
하는 한편 12년째 광고대상 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논문 현상공모전은 광고대상만큼 인기가 높지는 않아도 학술적 깊이와
경영정책에의 활용도 기업홍보 등의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최근 개최 기업들이 늘고 있다.

공모 주제로는 기업 경영과 업종에 관련된 사안이 제시된다.

현재 주요 은행과 민간정보통신회사 광고대행업체 정부투자기관 등 20여개
업체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논문 현상공모전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산업은행 한미은행 농협 등이 비교적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삼성건설이 지난 92년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해 매년 실시
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전자가 ''꿈 도전 21세기''란 기치아래 매년 대학생들을 대상
으로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는 것을 비롯 한국통신(소프트웨어)
LG반도체(반도체) 등이 관련분야에서 설계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 이학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