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을 이용한 PCS(개인휴대통신)를 우리의
기술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진익한국이동통신 PCS추진본부 시스템개발팀장은 지난 6월에 성공한
CDMA방식의 "PCS1.0 모뎀칩" 개발에 대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PCS1.0 모뎀칩은 보행자용 PCS단말기와 기지국장비등에 사용될 예정으로
음성신호를 전파신호로 바꾸는 핵심역할을 하게된다.

이개발팀장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PCS시스템은 1.8GHz 대역(1,885~2,025
MHz)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5 의 채널대역폭을 사용하는 광대역CDMA방식
이라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지난해 9월부터 CDMA방식을 이용한 PCS개발에 착수,일차적으로
시속 20km 이하에서만 사용할수 있는 보행자용 PCS개발에 나섰다.

보행자용 PCS는 고속이동시에 인접기지국간을 연결하는 핸드오프용
기술이 필요없어 고속주행용 PCS에 비해 비교적 기술이 간단하고
시설투자비도 적게 든다.

개발팀은 한국이동통신 PCS추진본부의 논리회로연구부문과 칩 설계부문및
LG정보통신의 연구원이 합류해 구성됐다.

논리회로연구부문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칩의 회로와 관련된 알고리듬을
분석했으며 칩설계부문은 칩설계용으로 쓰이는 FPGA(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를 이용해 설계된 회로에 따라 칩형태로 만들어진 시스템의
작동을 연구했다.

이같은 협력을 통해 개발팀은 연구인력과 설비부족의 어려움을 하루
16시간씩의 연구로 극복,지난해말 시험용PCS칩을 완성하고 지난 6월말까지
이를 이용한 보행자용 PCS시스템을 시험적으로 가동,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현재 국내 반도체회사에서 이 PCS모뎀칩을 생산,이를 이용한 본격적인
기기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올 연말까지 서울과 대전에 보행자용PCS 시범타운을
조성,오는 96년말까지는 보행자용 PCS 상용시스템을 완성키로 했다.

상용시스템이 완성되면 고속주행용PCS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팀장은 미국에서는 현재 CDMA방식을 채용한 3개의 보행자용(Lowtier)
PCS와 4개의 고속주행용( Hightier )PCS가 표준 PCS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과 일본에서도 TDMA방식을 이용한 DCS1800이나 PHS(간이형
휴대전화)등 디지털방식의 통신이 개발되고 있거나 걸음마 단계에 있다며
우리도 모든 기술을 집중시켜 디지털방식의 통신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8일자).